전체 글320 석탑의 나라라 불리는 까닭? 우리나라를 ‘석탑의 나라’라고 한다. 같은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인 중국에는 전탑이, 일본에는 목탑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에 반하여 유난히 석탑이 많은 탓이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석탑만도 2005년 4월 현재 462기에 이를 정도이니 과연 석탑의 나라라 불러도 될만하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석탑은 맨 처음 백제 땅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새로운 양식을 창조해 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탑은 불교의 중요한 예배대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심이 되는 신앙물이기 때문에 더욱 공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 깨달음의 빛을 향한 갈구로 표현된 우리네 석탑들은 거의 화강암을 다듬어 조성하였다. 사실 우리나라엔 석탑만 많은 것이 아니라 석조조형물 자체가 .. 2023. 5. 3. 우리나라 탑의 기원 가. 중국 탑의 기원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때는 전한(前漢) 애제(哀帝) 1년(서기전 2년)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며 서기전 2세기 후반 한무제(漢武帝) 때 개척된 실크로드를 통해서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므로 중국 탑의 조성도 불교의 전래와 거의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진수(陳壽, 233~297)의 『삼국지(三國志)』에 의하면 불교사원을 ‘석가의 사당’이라 하여 부도사(浮屠祠)라 이름하고 있다. 그리고 부도사에 대한 설명 중에 ‘중앙에 상륜(相輪)을 설치한 중루(重樓)가 있으며 그 주위에 회랑(回廊)을 둘러댔고 종루의 초층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불상이 모셔져 있다 ‘고 전하고 있다. 곧 중국식으로 변한 탑의 모습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에서는 3세기 이전에 인도 탑과는 다.. 2023. 5. 3. 탑의 기원과 배경 가. 탑의 기원 탑이 언제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열반경(涅槃經)』에 의하면 ‘석가모니가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들자 제자들이 그의 유해를 다비(茶毘)하였는데, 이때 8곡 4두(八斛四斗), 즉 여덟 섬 너말의 사리(舍利)가 나왔고 이 사리를 인도의 여덟 부족이 서로 차지하려 하자 제자인 드로나(Drona, 徒盧那)가 중재, 사리를 나누어 탑을 세우도록 했으며 이 탑을 근본팔탑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석가모니 사후인 서기전 483년(또는 서기전 383) 경에 최초의 불탑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분사리(分舍利)를 하고 난 다음에 드로나와 모라부족이 각각 병과 재를 가져가 탑을 세웠으므로 이를 합쳐 근본십탑이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유적들은.. 2023. 5. 3. 탑이란? 탑은 일반적으로 여러 층 또는 높고 뾰족하게 세운 건축물을 뜻하지만 인도에서는 본래 묘(墓)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방분(方墳), 또는 고현처(高顯處)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인 스투파(stupa)와 팔리어인 투파(thpa)를 소리나는 대로 한역하여 솔도파(率堵婆)와 탑파(塔婆)라 일컫던 것에서 변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에서도 탑을 다가바 또는 다고바라 부르는데 이는 다투가르바(dhatugarba), 즉 ‘사리봉안의 장소’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미얀마에서는 탑을 가리켜 미얀마어인 바야와 스리랑카어인 다고바가 혼합된 말인 ‘파고다(pagoda)’라 한다는 설도 묘를 지칭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유해를 불에 태워 유골을 수습하는 다비(茶毘)라는 장례풍습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 2023. 5. 3.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