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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석탑

탑이란?

by 햇살과 뜨락 2023. 5. 3.

  탑은 일반적으로 여러 층 또는 높고 뾰족하게 세운 건축물을 뜻하지만 인도에서는 본래 묘(墓)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방분(方墳), 또는 고현처(高顯處)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인 스투파(stupa)와 팔리어인 투파(thpa)를 소리나는 대로 한역하여 솔도파(率堵婆)와 탑파(塔婆)라 일컫던 것에서 변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에서도 탑을 다가바 또는 다고바라 부르는데 이는 다투가르바(dhatugarba), 즉 ‘사리봉안의 장소’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미얀마에서는 탑을 가리켜 미얀마어인 바야와 스리랑카어인 다고바가 혼합된 말인 ‘파고다(pagoda)’라 한다는 설도 묘를 지칭하고 있다.

마하보디대탑

  인도에서는 유해를 불에 태워 유골을 수습하는 다비(茶毘)라는 장례풍습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이때 수습된 유골은 대부분 강물에 뿌려지지만 특별한 사람의 경우, 벽돌로 만든 반구형의 봉분을 만들고 거기에 유골을 안장하였다. 물론 아무나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었고 석가모니와 같은 위대한 성인과 덕망이 높은 현인에 한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탑이라고 부르는 것은 영어의 타워(Tower)와는 달리 묘탑을 의미한다. 특히 불교에서는 불타(佛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축조물을 가리키며 서기 1세기 말경 불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불교의 가장 중요한 예배대상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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