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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석등4

석등 둘러보기(4) 법주사 쌍사자석등(法住寺 雙獅子石燈, 국보)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 법주사 법주사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으로, 사자를 조각한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매우 특수한 형태를 하고 있다. 넓다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래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랫돌과 윗돌에는 각각 연꽃을 새겨 두었는데, 윗돌에 두 줄로 돌려진 연꽃무늬는 옛스러운 멋을 풍긴다. 사자는 현재 남아있는 사자조각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 머리의 갈기, 다리와 몸의 근육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은 8각으로 높직하며, 네 곳에 창을 내어 불빛이 새어나오도록 하였다. 지붕돌은 처마밑이.. 2023. 5. 22.
우리나라의 석등(3) 일반적으로 절집에서 등불을 피우기 위한 돌로 만든 등기(燈器)를 석등이라 한다. 등은 불(火)을 조명하는 기구로서 우리 인간이 항상 갈망하고 있는 것이므로 인류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인류는 등기구를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문명을 찾게 된 것이다. 등잔과 같은 등기구가 제작되었던 시기는 토기를 사용한 신석기시대부터일 것이다. 등기구는 토제등기(土製燈器)로부터 시작하여 이후, 금속과 돌 등으로 변하였는데, 불교 경전에 의하면 동제(銅製), 철제(鐵製), 와제(瓦製), 목제(木製)의 등기구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이들의 연료로는 유류(油類)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문헌상으로는 이렇듯 여러 종류의 등기가 있으나 석등에 관한 명칭은 분명치 않다. 다만 한국에 현존하는 유물과 몇 가지의 기록에서 석등명(.. 2023. 5. 22.
등의 종류와 의미(2) 1. 코끼리 등 불교에서 말하는 흰 코끼리는 비와 구름을 몰고 다니는 마술적 능력이 있고 강우 시 에는 농사의 풍년 및 추수등 인간의 섭리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되어 왔다. 부처님 탄생설화에서, 보살이 도솔천에서 하향하여 6개의 흰 어금니가 있는 흰 코끼리를 타고 마야부인의 태로 들어갔다고도 하며, 또는 이 흰 코끼리가 몸을 바꾸어서 태에 들어갔다고도 한다. 그래서 이 흰 코끼리는 부처님과 똑같은 대위신력을 지니고 있으며, 학업이 부진한 사람, 질병이 있는 사람, 사업이 부진한 사람,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 등불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2. 용등 용 등에 대한 종교적 의미는 고대 신라시대부터 용의 형상을 만들어 등불을 밝혀 왔는데, 용에 대한 기원은 군왕의 치국평.. 2023. 5. 22.
믿음과 지혜의 불을 밝히는 석등(1) 믿음은 촛불과도 같은 것이어서 타오르는 그 속에 어둠을 밝히는 삶이 있고 지혜와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가녀린 촛불은 때로는 어둠을 밝게 밝히고 그릇된 것들을 태우기도 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도 지혜를 밝히는 데는 그 힘을 빌리고 그릇된 마음을 태우는 데는 그 원행을 표방한다. 곧 지혜란 빛과 같고 원행은 열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그 지혜를 얻기위하여 기도로서 불을 밝혀 나가고, 원행을 위하여 참회로서 지고있는 업장을 녹인다. 기도를 함에 있어서 바람을 일으키는 데는 참회가 으뜸이기 때문이다. 『등지인연경(燈指因緣經)』에는 ‘불타의 진리인 광명은 암흑과 같은 사바세계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불신(佛身)의 광명이 비치는 등명(燈明)으로 촌각도 지체없이 선(善)한 지경으로 인도하.. 202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