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기행4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창건 해인사는 신라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順應), 이정(利貞) 두 스님이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802) 에 왕과왕후의 지원으로 창건하였다. 해인사에 관한 종합적인 문헌으로 「가야산 해인사고적(伽倻山海印寺古籍)」이 있는데, 이는 해인사의 연기(緣起), 실화(失火)와 중창의 역사, 대장경의 인경(印經)에 관한 여러 사적과 문헌들을 모아 고종 11년(1874)에 판각한 것이다. 이 「가야산해인사고적」에 수록된 문헌가운데 똑같은 이름의 「가야산해인사고적」(고려 태조 26년에 이루어진 것)과 신라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신라가야산해인사선안주원벽기(新羅伽倻山海印寺善安住院璧記)」의 두 기록은 해인사의 창건에 대하여 비교적 소상하게 전해주고 있다. 창사정신 해인사 창건의 참뜻은 해인(海印)이라는 낱말에 응집되.. 2023. 7. 28.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僧寶宗刹 曹溪叢林 松廣寺) 조계산 송광사(曹溪山 松廣寺) 부처는 진리에 눈뜬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2600년 전 인도에서 태어나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가르침은 부처님께서 깨친 다음 우리를 위해 설하는데, 그 내용이 오늘날 팔만대장경이란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승가는 스님들과 신도들로 구성된 신앙공동체를 가리킨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승가를 통해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승되어 오고있다. 이렇게 보면 부처님은 진리의 길을 먼저 걸어 깨치셨던분으로 그 길을 우리들에게 친절히 가리켜 주시는 길잡이(導師)요, 가르침은 그 길을 표시하고 있는 지도나 이정표와 같고, 승가는 진리의 길을 함께 걷는 길동무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 가지 보배인 삼보는 거기에서 그치지않고 더욱 내면화되어 바로 우리들이 본래부터.. 2023. 7. 28. 절집 둘러보기 절집 둘러보기 절의 입구임을 알리는 일주문에서부터 절집을 구성하는 많은 구조물들은 불교적 세계관을 통해 불국토의 모습을 담아내려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름의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있다. 절로 가는 사람에게 점차 세속의 때를 벗고 맑게 마음을 씻어 한 걸음씩 극락정토로, 부처의 길로 다가가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가. 절집의 문 절집의 문은 세 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절 입구임을 알리는 일주문, 사천왕을 모셔놓은 천왕문, 법당의 마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불이문, 또는 해탈문이 바로 그것이다. 절집의 규모와 지형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이 문들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울창하고 운치 있는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어 마음을 씻기에 충분하다. 월정사, 해인사, 내소사 등의 절로 향하는 길이 유명하며 이들 사.. 2023. 5. 23. 절집 읽기 1. 머리글 우리에게는 자연을 그냥 그대로 가슴에 안아버려 바라다 보이는 풍경 모두를 피안의 세계로 끌어들인 절집이 있다.그런가 하면 석축과 돌계단과 건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껴안아 단정하고 깔끔한 조화를 갖춘 절집도 있다. 또 널따란 대지 위에 비워두어야 할 곳은 비우고 채워야 할 곳에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구조물들을 맞춤으로 채워 불국토의 모습을 소박하게 담은 절집도 있다. 간혹 산자락에 파묻혀 보일 듯 말 듯한 모습으로 소담스러움과 천진스러움이 묻어나는 아담한 절집도 있다. 우리네 절집은 이렇듯 다양하지만 불자들의 수행처이며 살림터이기도 하고 재가신자들을 위한 설법처와 예배처이기도 한 것은 모두 같다. 절집은 외출을 삼가고 지거수행(止居修行)하는 안거(安居)의 장소로부터 출발했다. 바위투성이의 영취.. 2023.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