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 부여 만수리 나무벅수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마을 앞산이 만수산이어서 만수리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마을에는 ‘무량사벅수’라고 잘못 알려진 나무벅수들이 모셔져 있다. 마을의 당산 한쪽에 자리를 마련하여 가장 오래 묵은 벅수를 맨 왼쪽에 모시고 차례대로 오른쪽으로 세워 놓았다. 그런 까닭으로 왼쪽의 벅수들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썩었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새로 만든 것이어서 싱싱하다. 특별하기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벅수를 모신 자리가 마을사람들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벅수들 중 가운데 있는 벅수가 형태를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연륜을 짊어지고 있어 먼저 눈길을 끈다 만수리가 무량사로 들어가는 외길이기도 하고 또, 무량사벅수로 불리기도 해서 절집지킴이인줄 알았더니 절과 관계없이 만수리 사람들이 만들어 세우고 제사도.. 2023. 5. 5. 보성 해창마을 돌벅수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564-2 해창마을(조양마을) 해평리 석장승 (海枰里 石長栍, 전남 문화재자료 제55호) 해창마을이 접해있는 득량만의 물고기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 남쪽바다에서 잡아 올리는 물고기와 여러 해산물들을 조세로 걷어 모아놓은 곳이 해창이다. 그러므로 해창을 운영하던 조선시대에는 크고 활발한 마을이었고 근래까지도 150여 호가 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70여 호로 줄어들어 한적해졌다. 득량만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평야라고 부를 정도의 대규모 간척지가 생겨나고 생산방식이 어업에서 농업이 주가 되는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여전히 ‘당제’라 부르는 마을제사는 멈추지 않는다. 이 마을은 두 개의 마을로 나눠지는데 윗마을은 정자골, 아랫마을이 벅싯골이라 한다. 해창마을 들머리에 서있는 한.. 2023. 5. 4. 남원 실상사 돌벅수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33-3 외 남원 실상사 돌벅수(南原 實相寺 石長栍, 국가민속문화재 제15호) 남원 실상사에는 규모 있는 돌벅수 (南原 實相寺 石長栍, 국가민속문화재 제15호)가 있다. 실상사는 지리산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천년 묵은 절집이지만 들판 한가운데 들어앉은 평지가람이다. 하대신라의 전형적인 가람구조인 2탑 1금당을 중심으로 전각들이 오목조목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절집은 만수천을 끼고 동쪽으로 천왕봉과 바라보면서 남쪽에는 반야봉, 서쪽은 심원과 달궁, 북쪽은 수청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꽤 규모를 갖춘 절집이다. 하대신라 말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이 열린 곳이어서 개산조인 홍척과 그 제자인 수철의 승탑이 섬세한 새김솜씨를 보여준다. 또 신라전형삼층석탑은 세울 당시의 모습을 거의 .. 2023. 5. 4. 대전 읍내동 뒷골 돌벅수 대전광역시 대덕구 읍내동 1370번 길 13-5 뒷골(후곡마을) 읍내동은 계족산(鷄足山, 423m) 자락에 자리 잡은 동네다. 한 쌍의 뒷골 돌벅수는 옛 회덕현 관아였던 회덕동주민센터 뒤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기찻길로 인해 생긴 7개의 굴다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으로 벽화마을로도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읍내동 굴다리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돌벅수가 온몸에 황토를 칠하고 세워져 있는 곳이 바로 이 옛 회덕현 관아 뒤에 있는 골짜기 마을이라 해서 ‘뒷골’ 또는 ‘후곡(後硲)’이라고 한다. 이 뒷골에 돌벅수가 들어선 것은 100여 년 전이며 당시 이 동네의 유지였던 백조근씨가 세웠다고 한다. 본래는 300여년의 전통을 가진 나무벅수였으나 큰 홍수로 떠내려가 버리자 지금의 돌벅수로 바꾸었단다. 또 다른 .. 2023. 5. 4.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