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 부안의 독특한 선돌과 돌벅수(보안입석) 보안입석 고창을 나서서 부안으로 향한다. 그 유명한 고창 고인돌은 다음을 기약하고 23번 국도를 선택한다. 부안의 돌짐대 당산들을 찾아가기 전에 독특한 선돌 하나와 몇 기의 돌벅수를 살피기 위함이다. 줄포에 이르러 707번 지방도로 바꿔 탄다. 한적한 시골길 주변의 풍광 속에는 밝은 갈색 사이로 푸르름이 살그머니 고개를 비집고 있타고 부근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선다. 거기 아담한 목장 곁에 돌로 변해버린 며느리 이야기, 즉 장자 못 설화를 간직한 보안입석(保安立石)이 있다. 전북 민속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이 선돌은 높이 264㎝, 너비 66㎝인 직육면체의 화강암으로 보호각 속에서 주변의 마을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특이한 것은 보통 선돌과는 달리 앞면에 불상이 선각으로 오목새김되어 있는 것이다. 육.. 2023. 5. 8. 부안의 독특한 선돌과 돌벅수(죽림리 돌벅수) 죽림리(竹林里) 돌벅수 707번 지방도를 타고 부안읍으로 향한다. 주산면을 지나 거의 부안읍에 이르러서 오른쪽 돌모산길로 접어든다. 내요리 석제(石堤)마을 즉, 돌모산마을로 가는 길이 다. 이 마을에는 돌기둥 위에 한 마리의 오리를 얹은 짐대가 모셔져 있다. 하지만 이 돌짐대를 지나쳐 서해안 고속도로의 아래를 지나 백산면 죽림리 공작마을로 길을 잡는다. 전북 민속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죽림리(竹林里) 돌벅수를 보기 위함이다.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자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징게맹게 외에밋들’이라 불리는 김제․만경평야의 한 부분이다. 가을이면 풍요로움으로 가득찬 황금들판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지는 곳이다. 죽림리 돌벅수는 마을의 남동쪽 고부천에서 흘러오는 농수로 위에 놓인 공작교 .. 2023. 5. 8. 부안의 독특한 선돌과 돌벅수(월천리 돌벅수) 월천리 돌벅수 금잔디에 내려앉은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월천리 돌벅수(月川里 돌벅수)를 찾아 월천리의 오래 묵은 기와집으로 들어간다. 머리가 허옇게 센 주인아저씨가 잔디를 다듬다가 반긴다. 퇴직 후 내려와 집을 가꾸고 있다면서 잔잔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앞쪽 사랑채는 시멘트 기와여서 좀 그렇지만, 뒤쪽의 안채를 살펴보니 문화재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색이 짙다. 보통 마을 입구나 절 입구에 있기 마련인 벅수가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 돌벅수는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거북메의 개천가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돌벅수가 집주인이었던 허방한씨의 꿈에 나타난 것이다. 그런 인연으로 집안으로 옮겨 모신 것이라 하는데, 두 돌벅수 모두 무덤 앞의 시묘.. 2023. 5. 7. 인월 유곡마을 돌벅수 전북 남원군 인월면 유곡리 남원 인월면 유곡리 마을의 본래 이름은 닭실이다. 마을 뒷산 골짜기에 사찰이 있었고 연비산(鳶飛山)이 있는데 솔개(독수리)가 날아가는 형국이다. 독수리에게는 먹이가 있어야 하는데 마을의 형태가 닭장형이고 마을 앞 안산은 닭장 가리개 형상이라 독수리의 시선을 집중시켜 연비산의 정기를 집중토록 했다. 그래서 마을 이름을 ‘닭 유(酉)’자를 넣어 유곡리(酉谷里)라 지었다고 한다. 유곡마을 입구에 서있는 한 쌍의 벅수! 할아버지 벅수는 논을 등지고 단 위에 세워져 있고 할머니 벅수는 공장을 옆에 끼고 있다. 몸통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둘 다 퉁방울눈에 큼직한 코가 특징인데 할아버지 벅수는 우람하고 듬직한 반면, 할머니 벅수는 소박한 시골 아낙네의 온화.. 2023. 5. 7.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