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입석
고창을 나서서 부안으로 향한다. 그 유명한 고창 고인돌은 다음을 기약하고 23번 국도를 선택한다. 부안의 돌짐대 당산들을 찾아가기 전에 독특한 선돌 하나와 몇 기의 돌벅수를 살피기 위함이다. 줄포에 이르러 707번 지방도로 바꿔 탄다. 한적한 시골길 주변의 풍광 속에는 밝은 갈색 사이로 푸르름이 살그머니 고개를 비집고 있타고 부근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선다. 거기 아담한 목장 곁에 돌로 변해버린 며느리 이야기, 즉 장자 못 설화를 간직한 보안입석(保安立石)이 있다.
전북 민속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이 선돌은 높이 264㎝, 너비 66㎝인 직육면체의 화강암으로 보호각 속에서 주변의 마을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특이한 것은 보통 선돌과는 달리 앞면에 불상이 선각으로 오목새김되어 있는 것이다. 육계와 백호가 보이는 걸로 보아 민간신앙과 결합한 미륵불인 듯도 하나 안내문에는 보살상이라고 적혀 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
'벅수와 짐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학이 넘치는 절집지킴이(화순 관영리 돌벅수) (0) | 2023.05.08 |
---|---|
해학이 넘치는 절집지킴이(화순 벽라리 돌미륵) (1) | 2023.05.08 |
부안의 독특한 선돌과 돌벅수(죽림리 돌벅수) (0) | 2023.05.08 |
부안의 독특한 선돌과 돌벅수(월천리 돌벅수) (2) | 2023.05.07 |
인월 유곡마을 돌벅수 (1) | 202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