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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림기행

임대정원림(臨對亭園林)

by 햇살과 뜨락 2023. 7. 17.

6. 임대정원림 ( Garden of Lindu Pavilion )

전남 화순군 남면 사평리 

  임대정16세기 후반 고반 남언기(考槃 彦紀)가 조성한 고반원(槃園)의 수륜대(垂綸臺) 옛 터에 철종 13(1862) 사애 민주현(18081882)이 만든 정자이다.
임대란 이름은 송나라 시인 증극(曾極, 10191083)이 지은 시 염계(濂溪)새벽 물가에서 여산을 마주하네(終朝臨水對廬山)’라는 구절에서 취한 글이라 한다.

임대정은 본래 한 칸자리 초정(草亭)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허물어지자, 민주현의 손자 민대호(閔大鎬, 18601932) 등이 1922년 정자를 중수하면서 2칸을 더 짓고 기와를 올려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화순 임대정 원림은 암반 위에 지은 정자와 상지(上池)

그 뒤 1862년경 병조참판과 사헌부집의를 역임한 바 있는 사애 민주현이 고반원의 옛터를 손에 넣고 초정(草亭)을 세운 다음, 임대정(臨對亭)이라 하였다. 이 원림은 대상부(臺上部)와 대하부로 나누어지고 있다. 대상부에는 서북향의 정자를 중심으로 하여 가운데에 섬이 있는 네모난 연못과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살구나무·석류나무·측백나무·배롱나무·은행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수림으로 구성되고 있다. 대아래 쪽에는 두 개의 섬이 있고 못과 섬 하나가 있는 못이 단차(段差)를 두어 하나의 곡지(曲池)를 이루고 있는 지원(池園)이 있다. 이 지원의 중도(中島) 위에는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고 괴석이 놓여 있으며, 못에는 연꽃이 심어져 있다.

  임대정원림은 조선 철종 때 병조참판을 지낸 사애 민주현 선생이 1862년 임대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그 주위에 조성한 숲을 가리킨다. 임대정이란 이름은 봉정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사평천과 합쳐지는 곳에 정자가 위치하였다 하여 ‘물가에서 산을 대한다’는 중국 송나라 주돈이의 시구를 딴 것이다.
   정자에서는 사평천과 제법 넓은 들이 보이고, 원림 주변에는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깨끗하고 시원한 분위기를 풍긴다. 절벽 아래로는 오래 묵은 배롱나무 3그루가 2개의 연못 주위에 자라고 있어 여름에는 장관을 이룬다. 예전에는 많은 문인들이 찾아와 시를 읊었고, 충효예절을 가르치는 서당으로도 활용되었다고 한다. 임대정원림은 전통적인 정원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유지되어 온 숲으로 그 가치가 커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