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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수와 짐대

부여 은산리 오방벅수

by 햇살과 뜨락 2023. 5. 5.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리는 벅수의 이름도 방위에 따라 다르게 지었는데, 오행사상을 근거로 ‘동서남북중앙’, ‘청백적흑황’ 축귀대장군(逐鬼大將軍)으로 하였다. 예를 들어 동쪽의 경우라면 ‘동방청제축귀대장군’으로 이름 짓는 것이다. 은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충청도 대부분의 벅수가 비산비야의 자연환경 탓인지, 혹은 문화적 동질성 탓인지는 몰라도 오방장군으로 사방과 중앙에 나무벅수를 세우고 제를 지내는 곳이 많으며 문화적 동질성을 보여주는 예로는 산지인 경우도 마을 들머리의 방위를 살펴 그곳에 해당하는 오방장군으로 이름 지은 경우가 많다.

  은산별신제의 축문에도 수많은 장수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오방장군이 맨 처음에 등장한다. 벅수를 방위신으로서의 신격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고 마을제사의 신앙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특히 나무벅수가 많은 칠갑산과 공주시 주변의 벅수는 방위를 지키는 오방장군의 이름을 갖는다. 벅수제 외에도 탑제와 거리제, 무속신앙, 가정신앙, 풍물굿 등에서도 방위적 요소를 갖는 경우가 많다.

  은산별신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오방신을 대상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던 마을제사의 한 종류이다. 중국에서 전래된 음양오행사상과 긴밀한 관련이 있지만, 여기에 불교의 오방신과 무속신앙의 오방신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어우러진 것이다. 오래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별신제는 최소한 엿새가 걸리는 큰 굿이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마을축제인 대동굿이면서 백제광복군과 백제유민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적 성격을 갖는 것이다.

  나무벅수들은 조형적으로 특별하지는 않다. 방위에 따라 이름이 다른 벅수들이 무리를 지어 마을 들머리 사방에 모셔져 있다. 5∼6기에서 10여 기가 넘는 경우도 있다. 별신제 때 사용한 참나무 진대도 함께 세워놓았다. 나무벅수들은 대게 관모를 쓰고 무섭게 치켜든 눈에 세모뿔 뒤집어 놓은 모양의 코, 사납게 드러낸 이빨과 수염을 주로 표현하였다. 은산리 오방장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충청남도의 나무벅수들 대부분이 분위기가 조금 다를 뿐이고 새김은 거의 비슷하다. 요즈음은 대강 얼굴 전체 모양을 깎은 후, 먹으로 그려 버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로 유명한 은산리는 평지에 터를 잡은 마을이다. 평지에 들어선 상거래 중심의 상업마을인 탓에 사방으로 길이 뚫려 있어 교통이 발달하고 장이 서는 곳이다. 그러나 사방으로 통하는 길목으로는 좋은 일만 드나들지 않고 잡신, 역병, 액운과 같이 나쁜 기운도 함께 들어오니 마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것이 오방장군을 사방의 들머리와 마을 중앙에 세우고 모시는 것이었다  벅수의 이름도 방위에 따라 다르게 지었는데, 오행사상을 근거로 ‘동서남북중앙’, ‘청백적흑황’ 축귀대장군(逐鬼大將軍)으로 하였다. 예를 들어 동쪽의 경우라면 ‘동방청제축귀대장군’으로 이름 짓는 것이다. 은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충청도 대부분의 벅수가 비산비야의 자연환경 탓인지, 혹은 문화적 동질성 탓인지는 몰라도 오방장군으로 사방과 중앙에 나무벅수를 세우고 제를 지내는 곳이 많으며 문화적 동질성을 보여주는 예로는 산지인 경우도 마을 들머리의 방위를 살펴 그곳에 해당하는 오방장군으로 이름 지은 경우가 많다.

 

  은산별신제의 축문에도 수많은 장수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오방장군이 맨 처음에 등장한다. 벅수를 방위신으로서의 신격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고 마을제사의 신앙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특히 나무벅수가 많은 칠갑산과 공주시 주변의 벅수는 방위를 지키는 오방장군의 이름을 갖는다. 벅수제 외에도 탑제와 거리제, 무속신앙, 가정신앙, 풍물놀이 등에서도 방위적 요소를 갖는 경우가 많다.

  은산별신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오방신을 대상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던 마을제사의 한 종류이다. 중국에서 전래된 음양오행사상과 긴밀한 관련이 있지만, 여기에 불교의 오방신과 무속신앙의 오방신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어우러진 것이다. 오래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별신제는 최소한 엿새가 걸리는 큰 굿이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마을축제인 대동굿이면서 백제광복군과 백제유민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적 성격을 갖는 것이다.

   나무벅수들은 조형적으로 특별하지는 않다. 방위에 따라 이름이 다른 벅수들이 무리를 지어 마을 들머리 사방에 모셔져 있다. 5∼6기에서 10여 기가 넘는 경우도 있다. 별신제 때 사용한 참나무 진대도 함께 세워놓았다. 나무벅수들은 대게 관모를 쓰고 무섭게 치켜든 눈에 세모뿔 뒤집어 놓은 모양의 코, 사납게 드러낸 이빨과 수염을 주로 표현하였다. 은산리 오방장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충청남도의 나무벅수들 대부분이 분위기가 조금 다를 뿐이고 새김은 거의 비슷하다. 요즈음은 대강 얼굴 전체 모양을 깎은 후, 먹으로 그려 버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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