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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문화재 (광산구)

삼거동 고인돌(三巨洞 고인돌, 문화재자료 제17호)

by 햇살과 뜨락 2023. 5. 31.

삼거동 고인돌(三巨洞 고인돌, 문화재자료 제17호)

광주 광산구 삼거동 산50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고인돌군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무덤이다. 삼거동 고인돌들은 모두 49기인데 반경 200미터 이내의 구릉에 분포해 있다. 두 개로 무리를 지어 있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마치 바둑판처럼 보인다. 고인돌은 덮개돌과 덮개돌을 받치는 굄돌, 무덤방으로 이루어지는데, 굄돌이 없는 경우도 있다. 굄돌은 지역적 특성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굄돌의 유무와 높이에 따라 남방식과 북방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삼거동 고인돌 중 굄돌이 없는 것은 20여 기이다. 덮개돌은 직사각형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 원형과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10여기는 무덤 방이 노출되어 있기도 한다. 23기로 이루어진 한 무리의 고인돌은 동서 2열로 배치되어 있다. 이 중 2기만 덮개돌이 두껍고 나머지는 얇은 편이며, 아랫부분은 땅에 밀착되어 있다. 덮개돌의 장축은 동서 방향이 대부분이다. 굄돌은 판석형이나 자연석을 이용하였다. 또 다른 한 무리는 북두칠성 모양으로 모여 있는데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26기로 이루어진 다른 한 무리의 고인돌군은 구릉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남북 1열로 분포되어 있는데, 북두칠성의 배치와 비슷하다. 크기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덮개돌은 땅에 밀착되어 있으며, 장축은 군집 형태와 같은 남북 방향이다.

  그런데 눈 여겨 볼만한 점은 고인돌에 사용된 석재가 삼거동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학자들은 선사시대인 들이 외부에서 돌을 운반하여 고인돌을 만들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또한 밭에는 유약이 없는 단단한 토기 조각들과 강돌이 흩어져 있는데, 삼거동이 선사인 들의 취락지 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들이다.

  삼거동에는 ‘칠성’이란 마을 이름이 있는데, 북두칠성처럼 배치된 고인돌의 형태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광주광역시는 삼거동 고인돌군을 1990년 지방 문화재 자료 제17호로 지정하였다. 삼거동 고인돌군은 평동에서 삼도간 도로와 함평에서 나산간 도로의 삼각지점의 구릉 지대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