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무돌길13 무돌 1길(싸리길) 무돌 1길(싸리길) ‘무돌길’을 걷는다. 한적하고 소박한 그 길의 이름은 무등산을 우러르며 산자락을 한 바퀴 휘돌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등산이 한때 무돌뫼라 불렸던 적도 있으니 제법 그럴듯한 이름이다. 무돌길은 화려한 자연경관이나 규모 있는 문화유산이 주는 경탄과 벅차오르는 가슴 대신 소박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길이다. 등산이 힘겨운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과 편한 차림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나름의 맛을 갖춘 길이기도 하다. 거기에 찬찬한 살핌과 느긋한 걸음, 우연한 만남들을 소중하게 하려는 마음자세라면 걷는 즐거움과 잔잔한 정겨움을 여운으로 남겨주는 그런 길이다. 언제부터인가 걷는 것이 여행의 중요한 테마로 자리 잡았다. 아마 ‘제주 올레길’이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걷는 .. 2023. 5. 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