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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수와 짐대

괴산 송덕리 동제장

by 햇살과 뜨락 2023. 5. 11.

충북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송덕리 동제장은 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양지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송덕리 오층석탑은 원래 2기가 있었으나, 1기는 1942년에 괴산군청으로 옮겨졌다. 오층석탑의 제작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려 전기로 추정하고 있다. 송덕리 양지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초하루가 되면 마을의 동쪽 끝에 있는 오층석탑 앞에서는 산신제를 지내고, 마을 입구에 서있는 벅수와 짐대앞에서 거리제를 지낸다. 송덕리는 원래 연풍군 장풍면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송치동(松峙洞), 송동(松洞), 교동(校洞), 덕비동(德丕洞)을 합쳐 송덕리라 한 후 괴산군 장연면에 편입시켰다. 송동리에는 송동, 양우실, 새이골, 평살피라는 자연마을이 있었고, 교동리에는 교동, 덕비동, 복거리, 대밭골이라는 자연마을이 있었으며, 송티리에는 송티와 양지말이라는 자연마을이 있었다. 

  송덕리 동제장의 오층석탑은 박달산과 이어지는 산과 응산의 칼비봉 사이의 평탄지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에는 송동 동제당이, 남동쪽에는 교동 동제당이 있으며, 송덕사지가 위치한 곳은 관아가 있던 곳이다. 오층석탑이 있는 곳을 ‘탑거리’라 불렀으며, 논으로 변한 송덕사 터에는 2기의 석탑이 있었다.

송덕리 양지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초하루가 되면 마을의 동쪽 끝에 있는 오층석탑 앞에서는 산신제를 지내고, 마을 입구에 서있는 장승과 솟대에 장승제를 지낸다. 석탑에서 약 200m 쯤 떨어진 야트막한 동산에 벅수와 짐대가 각 1기씩 괴목에 기대어 있다. 벅수의 몸통에는 천하대장군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얼굴의 눈, 귀, 코, 입도 모두 붓으로 그렸고, 턱 아래 수염도 그려져 있다. 짐대는 벅수 바로 옆에 세워져 있다. 장승과 솟대는 매년 새로 제작하고, 묵은 벅수와 짐대는 그대로 두어 자연적으로 썩어 없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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