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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문화재 (남구)

(전)성거사터 오층석탑(傳 聖居寺地 五層石塔, 보물)

by 햇살과 뜨락 2023. 6. 11.

()성거사터 오층석탑(傳 聖居寺地 五層石塔, 보물 제109)

광주 남구 천변좌로 338번길 7(구동)

  광주공원 안에 있는 고려 전기의 석탑으로 이 부근은 성거사(聖居寺)터라고 전해진다. 이 광주공원은 원래 성거산(聖居山)이라 불렀는데, 산의 모양이 거북이처럼 생겼으므로 광주를 떠나지 못하도록 등 위치에는 절을 짓고 거북의 목 부근에는 5층석탑을 세웠다고 한다.

  단층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2단 기단 양식에서 기단을 1단만 두는 고려시대로의 양식변화를 보여준다. 또 지붕돌 추녀와 몸돌의 알맞은 비례감과, 위로 오르면서 줄어드는 비율이 크지 않아 전체적으로 높게 보이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1층 몸돌에서 나타난다.

  즉 몸돌 전체를 아래위 2단으로 나누어 5개의 돌을 맞추고 있는데, 이러한 양식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려시대에 흔히 나타나는 특색이다. 또한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4단이고 각 귀퉁이는 아래위 모두 약간씩 치켜 올려진 상태이다. 1961년 해체하여 보수할 때 2층 몸돌에서 사리공(舍利孔)과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어 이 석탑의 연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1층 몸돌과 3층 몸돌은 보수할 당시에 보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