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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문화재 (북구)

충효동 정려비각(忠孝洞 旌閭碑閣, 기념물 제4호)

by 햇살과 뜨락 2023. 6. 5.

충효동 정려비각(忠孝洞 旌閭碑閣, 기념물 제4호)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샘길 7(충효동)

 

이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忠壯公 金德齡) 장군과 그 부인 흥양 이 씨(興陽李氏), 그 형 덕홍(德弘)과 아우 덕보(德普) 등 일가족의 충•효•열을 기리기 위해 충효리의 마을 앞에 세운 정려비각이다. 이 비각은 1788년(정조 12)에 왕의 윤음(綸音)으로 표리비(表里碑)가 세워졌고, 충효지리(忠孝之里)라는 마을 이름을 지어 하사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정려비는 1789년(정조 13)에 세운 것으로 전면에는 ‘조선국증좌찬성충장공김덕령 증정경부인 흥양 이씨 충효지리(朝鮮國贈左贊成忠壯公金德齡 贈貞敬夫人興陽李氏忠孝之里)’라고 새겨져 있다. 그 뒷면에는 정헌대부호조판서 서유린(正憲大夫戶曹判書 徐有隣)이 짓고, 전라도관찰사 서용보(徐龍輔)가 쓴 음기가 있다. 비의 규모는 전체 높이 220cm, 기단 110cm, 비신 171cm, 비신너비 68cm이며 비갓이 얹혀있다. 비각(碑閣)은 정면 3칸 측면 1칸 맞배지붕이며, 삼문(三門)과 담장으로 둘러져 있다. 비각의 건립연대는 1792년(정조 16)이며 그 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비각 전면에는 전주부윤 한용구가 쓴 정조어제윤음(正朝御製綸音)이란 현판이 있고, 우측에 1792년(정조 16)에 송흠(宋欽)이 찬서(撰書)한 충효리비각상량문(忠孝里碑閣上樑文)과 1838년(헌종 4)에 전라도관찰사 이헌구(李憲球)가 쓴 ‘충효리비각중수기(忠孝里碑閣重修記)’ 등의 기문(記文)이 있다.

비문에는 김덕령 일가의 행적을 기록하였는데, 가문의 경사일 뿐 만 아니라 충효의 뛰어남과 열문의 빛남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려비를 세운 것은 충과 효 그리고 열을 겸한 충장공 김덕령일가를 표창하여 그 업적을 기리고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로 하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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