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동 정려비각(忠孝洞 旌閭碑閣, 기념물 제4호)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샘길 7(충효동)
이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忠壯公 金德齡) 장군과 그 부인 흥양 이 씨(興陽李氏), 그 형 덕홍(德弘)과 아우 덕보(德普) 등 일가족의 충•효•열을 기리기 위해 충효리의 마을 앞에 세운 정려비각이다. 이 비각은 1788년(정조 12)에 왕의 윤음(綸音)으로 표리비(表里碑)가 세워졌고, 충효지리(忠孝之里)라는 마을 이름을 지어 하사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정려비는 1789년(정조 13)에 세운 것으로 전면에는 ‘조선국증좌찬성충장공김덕령 증정경부인 흥양 이씨 충효지리(朝鮮國贈左贊成忠壯公金德齡 贈貞敬夫人興陽李氏忠孝之里)’라고 새겨져 있다. 그 뒷면에는 정헌대부호조판서 서유린(正憲大夫戶曹判書 徐有隣)이 짓고, 전라도관찰사 서용보(徐龍輔)가 쓴 음기가 있다. 비의 규모는 전체 높이 220cm, 기단 110cm, 비신 171cm, 비신너비 68cm이며 비갓이 얹혀있다. 비각(碑閣)은 정면 3칸 측면 1칸 맞배지붕이며, 삼문(三門)과 담장으로 둘러져 있다. 비각의 건립연대는 1792년(정조 16)이며 그 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비각 전면에는 전주부윤 한용구가 쓴 정조어제윤음(正朝御製綸音)이란 현판이 있고, 우측에 1792년(정조 16)에 송흠(宋欽)이 찬서(撰書)한 충효리비각상량문(忠孝里碑閣上樑文)과 1838년(헌종 4)에 전라도관찰사 이헌구(李憲球)가 쓴 ‘충효리비각중수기(忠孝里碑閣重修記)’ 등의 기문(記文)이 있다.
비문에는 김덕령 일가의 행적을 기록하였는데, 가문의 경사일 뿐 만 아니라 충효의 뛰어남과 열문의 빛남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려비를 세운 것은 충과 효 그리고 열을 겸한 충장공 김덕령일가를 표창하여 그 업적을 기리고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로 하려는 의도였다.
'광주의 문화재 (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금 병창(伽倻琴 弹唱, 무형문화재 제18호) (0) | 2023.06.06 |
---|---|
풍암정(楓岩亭) (1) | 2023.06.05 |
충효동 왕버들(기념물 제16호) (0) | 2023.06.05 |
충장사(忠莊祠) (0) | 2023.06.05 |
충민사(忠愍祠) (0) | 2023.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