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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 산사-불교 산지승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하 ‘산사’)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무형의 문화적 전통을 지속하고 있는 살아있는 불교 유산이다. ‘산사’를 구성하는 일곱 개의 절집은 모두 불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종교 활동, 의례, 강학, 수행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다양한 토착 신앙까지 포용하고 있다. ‘산사’의 승가공동체는 선수행의 전통을 신앙적으로 계승하여 동안거와 하안거를 수행하고 승가공동체를 지속하기 위한 울력을 수행의 한 부분으로 여겨 오늘날까지도 차밭과 채소밭을 경영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7세기에서 9세기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대승불교의 다양한 종파를 수용하여 수많은 절집들이 창건되었는데, 도시에 세워진 절집들과 산지에 세워진 절집들로 나누어진다. 이후 조선(1392.. 2023. 7. 2.
요월정원림(邀月亭園林) 5. 요월정원림(邀月亭園林)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황룡리 요월정은 황룡강 북서쪽 언덕 위에 강쪽으로 남동향하여 세워져 있다. 요월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올리고 2개의 방과 마루로 되어 있다. 이 같은 평면구조로 보아 정이라기 보다는 당에 가까운 건물이다. 요월정은 1925년에 중건되었다. 강건너 옥녀봉(玉女峰)을 바라보고 아래로는 황룡강이 흐르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여름이면 주변의 오래묵은 소나무 숲 사이로 6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배롱나무가 붉게 피어나 화려함을 연출한다. 100년생 정도로 짐작되는 배롱나무와 오래 묵은 수형이 멋들어진 소나무들은 요월정 언덕을 황룡강 위에 물들인다. 요월정 원림은 조선 명종 때 공조좌랑을 지낸 김경우(金景愚. 1517~1559)가 관직에서.. 2023. 6. 30.
독수정 원림(獨守停園林) 4. 독수정원림(獨守停園林) 소쇄원에서 내려와 담양군 남면 소재지로 가면 독수정원림이 나오는데, 독수정은 고려말 충신 서은 전신민(瑞隱 全新民)의 정자이다. 전신민은 이성계에 의하여 고려가 망하자 고려조의 신하로서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하고 이곳으로 내려와 은거하였다고 한다. 그는 계류가 흐르는 남쪽 언덕 위에 북쪽을 향해 정자를 짓고 이백의 시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이었던가? 자신을 지키다가 굶어 죽었다네(夷齊是何人 獨守西山餓)’ 귀절에서 독수란 이름을 가져왔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고 수양산으로 들어간 백이, 숙제의 고사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담아냈던 것이다. 또 뒤뜰에는 소나무를 심고 앞쪽에는 대나무를 심어 수절의 일념을 표현하였다. 앞면 3칸, 옆면 2칸에 가운데 한칸의 방.. 2023. 6. 30.
소쇄원(瀟灑園, 사적) 3. 소쇄원(瀟灑園, 사적) 광주광역시 충효동의 취가정에서 다시 창계천을 건너면 담양군 남면 지곡리가 되는데, 여기에 소쇄원이 자리잡고 있다. 별뫼라고도 불리는 성산의 자그마한 계곡에 감춰놓은 듯 자리잡은 소쇄원은 우리 조상의 자연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만남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나직하게 속삭여 주는 곳이다. 이곳의 주인인 소쇄옹 양산보(梁山甫, 1503-1557)는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가 화순군 능주면의 적려유허지(謫廬遺墟地)에서 사약을 받고 억울한 죽임을 당하자, 세상의 어지러움을 한탄하며 평생을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심신을 수양하고 학문을 연마하며 후진을 양성하였고 그러는 동안 주위의 여러 친구들과 함께 뜻을 모아 소쇄원을 가꾸어 놓았다. 그래서 소쇄원의..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