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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문화재 (북구)

장흥임씨묘 출토복식(長興任氏墓 出土復飾, 중요민속자료 제112호)

by 햇살과 뜨락 2023. 6. 4.

장흥임씨묘 출토복식(長興任氏墓 出土復飾, 중요민속자료 제112호)

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11(용봉동)

  임진왜란 때 의병장 이였던 김덕령(1567∼1596)장군의 조카며느리인 장흥 임씨(任氏)의 묘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장흥 임씨의 생존시기가 김덕령 장군과 같은 시대로 기록됨에 따라 이 의복의 착용연대도 1590년대로 추정된다. 저고리 3점, 속바지 2점, 목면철릭 1점, 직령포 1점과 머리싸개, 멱목 등의 수의용품 17점이 출토되었다.

  유물 중 철릭은 임진왜란전에는 여자들도 철릭을 착용했음을 밝혀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으며, 목판깃과 반달깃 저고리가 함께 출토됨에 따라 서로 다른 깃이 같은 시대 존재했음을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출토된 속바지 2점은 시흥의 동래 정씨(鄭氏) 묘소에서 출토된 아래가 터져 있는 속바지와 같은 것으로 현재는 없어졌지만 당시 전국적으로 입었던 옷임을 알 수 있다. 출토된 의복을 한 벌로 본다면 단속바지→속바지→백무명적삼→백무명겹유저고리→철릭→직령포 순으로 입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장흥임씨묘 출토복식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중·서민층의 장례풍속과 복식문화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